[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 4년간 20대 기업이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액이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 이상직 의원(민주통합당)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총기준 2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외국인에 배당한 금액이 10조원에 이르렀다.
지난 4년 간 20대 그룹의 총 배당액 24조 4947억원 중 내국인에 14조4318억원, 외국인에 10조629억원이 배당됐다.
20대 그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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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외국인 배당액으로 1조6053억원을 지급해 가장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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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7억원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시가총액 20대 기업 중 지난 2008년에는 삼성전자가 외국인에 3167억원을 배당액으로 지급해 가장 많았고 SK텔레콤(2622억원), 포스코(2457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과 2010년에도 외국인 배당액이 각각 5304억원, 3790억원으로 시총 2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한지주가 3841억원으로 외국인 배당액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790억원의 배당을 지급해 2위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점차 증가하면서 외국인 배당액도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008년 43.1%에서 지난해 50.4%로 7.3%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51.2%에서 61.0%로, 현대차는 26.6%에서 42.2%로 급증했다.
이상직 의원은 "과도한 배당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기업의 건전성 확보를 어렵게 한다"며 "과도한 배당을 줄이고 기업 이윤을 국내에 투자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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