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동국부펀드가 넓은 부지가 딸려있는 최고급 호텔들을 사들이기 위해 아일랜드의 국가자산관리공사(NAMA)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국부펀드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아일랜드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종마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데다 그간 거품에 빠진 부동산을 구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종마산업 수입은 최근 2년사이 23% 하락해 총 9억 유로(약 1조4000억원)선에 걸쳐있다. 종마 수요가 급감해 종마 경매에서 거래되던 종마는 60%로 줄었고 유럽집행위원회(EC)의 압력으로 그간 종마에 제공되던 세금혜택을 아일랜드 정부가 중단해 종마 판매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은 달리 농장을 비롯한 7개의 종마농장을 거느리고 있고 세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는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압둘라 왕자도 2개를 보유하고 있다.
NAMA는 수요가 없는 호텔과 부동산도 중동 국부펀드를 통해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일랜드 호텔시장은 정부가 호텔건설시 세제혜택을 제공하면서 우후죽순 생긴 호텔들로 과잉된 상태다. 또 호텔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골프장과 스파관련 시설이 따라 생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일랜드 순종 종축가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동 국부펀드와 NAMA간에 진행되고 있는 일을 몰랐다”면서 “아일랜드 종마산업에 진출하는 업체나 사람들이 누구건 아일랜드 종마시장에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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