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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T&T, T-모바일 인수 "독과점 문제? 치열한 경쟁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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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AT&T가 T-모바일USA를 39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가운데, 독과점 규제와 맞물려 관련당국과 경쟁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내 2위 무선통신업체인 AT&T가 4위 T-모바일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 1위 업체인 버라이존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특히 이번 인수로 미국 내 4개의 통신업체가 3개로 줄어들게 되고 T-모바일 계약자가 AT&T로 흡수되면서 1위 AT&T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이에 정부 당국이 독과점 문제를 이유로 인수를 거부할 가능성이 커진 것.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AT&T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T-모바일 인수에 대해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인수는 무선통신사업자 서비스 면허 승인권을 갖고 있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가를 해줘야 하며 반독점 조항에 대해서는 법무부의 허가도 있어야 한다.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당국의 엄정한 심사가 예상되는 이유는 미국의 반독점법이 특정 기업들의 시장 독점 혹은 과점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자유로운 경쟁이 이뤄지지 못해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허브 콜 상원의원은 “기존 4개에서 3개로 무선통신업체가 줄어들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면서 “점차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사람들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독과점 체재가 형성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FCC는 미국내 무선통신 업계가 1, 2위와 3, 4위간 격차를 벌리면서 경쟁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반면 AT&T는 이번 인수 체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AT&T의 랜덜 스티븐슨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 체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의 광대역 서비스망 확장 목표에서도 부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미국 인구의 95%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롭고 빠른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티븐슨 CEO는 “미국 무선통신시장은 지난 3년 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1개의 업체가 독점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선통신 업체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매우 치열할 것”이라면서 독과점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AT&T가 이번 인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AT&T가 미국 내에서 독점 판매하던 애플의 아이폰을 1위 업체인 버라이즌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입자들이 대거 이동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FT는 “지난해부터 버라이즌의 아이폰 판매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AT&T의 스티븐슨 CEO는 강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가 체결되면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체텔레콤은 AT&T의 지분 8%를 얻게 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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