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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과학자, 단핵구 유래 수지상세포 기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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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펠러대학 세포면역생리학실험실 정철호 박사

미국 록펠러대학 세포면역생리학실험실 정철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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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지난 20여년 간 면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수수께끼 중 하나로 꼽혀 온 '단핵구 유래의 수지상세포'가 생체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한국인 과학자가 처음으로 밝혔다.

29일 미국 록펠러대학 세포면역생리학실험실의 정철호 박사는 단핵구에서 유래된 수지상세포가 생체 내에 존재함을 세계 최초로 밝히고, 미생물 감염시 노출되는 산물들에 대해 단핵구를 중심으로 생체 내 세포들이 어떻게 효율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규명했다.
이 연구 내용은 생명과학분야의 최고 저널인 '셀(Cell)'지 29일자에 실린다.

정 박사는 생쥐의 림프절을 대상으로 단핵구가 수지상세포로 분화돼 강력한 항원전달 세포가 되는 과정을 최초 제시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골수로부터 생성된 단핵구는 혈액을 통해 이동하다 세균을 만나 빠르게 림프절로 이동해 수지상 세포가 되고, 이 수지상세포가 T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해서 강력한 항원전달세포가 된다.

1973년 록펠러대학의 랄프 스타인만 박사가 발견한 수지상세포는 인간과 다양한 동물의 면역 시스템에서 항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핵구에서 생성된 수지상세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정 박사가 그 의문을 해결한 것이다.
정 박사는 또한 분리된 수지상세포를 실제로 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와 배양하면 T세포가 크게 활성화된다는 점도 발견했다.

정 박사는 "이미 환자에게서 혈액을 채취해 단핵구 유래 수지상세포를 배양해내는 방법이 암치료나 후천성 면역결핍증 백신 개발 목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발견으로 단핵구 유래 수지상세포의 생체 내 기능을 알 수 있게 돼 질병 치료가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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