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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기대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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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불안한 흐름..수급의 힘 기대하기는 리스크 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62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9월23일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줄곧 좁은 박스권에 갇힌 답답한 흐름을 지속했던 가운데 오랜만에 상승 흐름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도 다소 가벼워졌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타 글로벌 국가에 한발 앞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던 우리나라는 경기회복이 빨랐던 만큼 경기선행지수의 고점도 빨리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감에 휩싸여 있었다.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논란은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다우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만 유독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그나마 120일선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에서도 다소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중이고, 유럽증시는 벌써 4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간 많이 오른데 따른 기술적 조정이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시장에서 우려할만한 변수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에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가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수준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은행들에 대한 자금 대출시 담보로 잡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적격 기준을 강화키로 결정하는 등 사실상 출구전략에 발을 들여놓았다.

G20 회담에서의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 합의가 다우지수를 연고점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던 가운데 ECB의 이같은 기조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글로벌 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국내증시는 지난 3거래일 연속 올라섰듯이 나홀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그간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수급의 힘. 특히 지난 19일에는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효과였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실제로 19일 외국인 매수세가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유입됐지만, 전체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여타 투자주체의 투자심리를 전혀 개선시키지 못했고, 20일 외국인의 매수세는 300억원대에 불과해 사실상 또다시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지난 19일과 같이 강력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다면 국내증시의 상대적인 선방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시장을 대응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번주 미국 증시에서는 월말을 맞이해 각종 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비지표. 미국의 연말 소비회복이 실질적인 경기의 향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4일 미국에서는 10월 기존주택판매와 3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되며, 25일에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9월 주택가격지수, 10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10월 내구재주문 등이 발표된다.
26일에는 10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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