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차장검사(현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차장검사의 주거지와 이 차장검사 처남의 휴대전화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하며 자료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30일 이 차장검사의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 차장검사의 주거지와 이 차장검사의 처남 조모씨의 주거지와 포렌식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차장검사의 주거지에 있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과 포렌식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이 차장검사 처남의 휴대전화 복구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이 차장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조씨의 휴대전화에 이 검사가 처남의 부탁을 받고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이력을 조회해준 정황, 선후배 검사의 골프장 예약을 부탁한 정황, 처남의 마약 수사 무마 정황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저장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강 대변인은 조씨가 2016∼2018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 업체에 맡겨 복구를 요청했는데, 포렌식 업체가 휴대전화 사용자 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구된 내용을 강 대변인 측에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강 대변인 측은 검찰이 압수수색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자료를 확보할 것을 촉구해왔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에서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 검사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고발했는데, 공수처는 이달 25일 강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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