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권가 So Hot]'신의직장' 한국예탁결제원의 조용한 변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이야기



◆'신도 부러워할 직장' '신이 감춰둔 직장' 등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르던 한국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사명을 바꾸면서 '개과천선' 했다는 평이 나돌고 있어 화제. CI 교체 작업을 하면서 기존의 '증권예탁결제원'에서 '증권'만 쏙~ 파낸 자리에 '한국'을 갈아 끼우는 방식을 택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고. 실제 여의도 예탁원 빌딩 간판을 보면 '한국'만 반짝반짝 빛나고 기존 '예탁결제원'은 꾀죄죄한 빛깔을 띠고 있어 눈길. 이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와 국정 감사 등으로 힘든 데뷔전(?)을 치른 이수화 사장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는 후문.

◆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닥 K 상장사 종목명의 표기 오류를 내면서 혼란을 줘 큰 곤욕을 치뤘다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장이 열리기 전 발견돼 정정이 이뤄졌지만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시장 속보가 쏟아진 탓에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고. 거래소 홍보실을 통해 문의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통화 끝에 담당자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며 불편 호소. 단순한 입력 과정의 오류였으나 동시 호가 이후, 혹은 장이 열린 후까지 방치됐었다면 후폭풍이 거셌을지도 몰랐을 상황.

◆주주총회 성수기를 맞은 충정로 인쇄소가 예상과는 달리 울상이라고. 주총 시즌을 맞아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사들도 주총 소집통지서 인쇄 요청이 쏟아지고 있으나 결제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 통지서를 납품해도 결제일을 차일 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고, 주총이 끝나면 주겠다고 약속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엔 주총에서 대표가 바뀌면서 대금을 결제 않는 곳도 더러 있다고.

◆김지완 사장이 하나대투증권으로 옮기면서 현대증권에서 임직원들을 꽤 고생(?)시켰던 '불수도북' 산행 문화도 함께 이동했다고. '불수도북'은 서울 북부의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무박2일로 등정하는 연례행사. 현대증권 임직원들은 그동안 김 사장 때문에 엄청 사들였던 등산용품 요즘 죄다 내다팔고 있어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등산용품 중고 사려면 현대증권 직원한테 연락하라"는 우스갯소리도 돈다고.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대신증권 직원들 사이에서 부동산펀드투자상담사 시험 붐이 불고 있다고. 지점 외에 본사에도 시험교재가 몇 박스씩 배달돼 홍보실 직원들 책상에도 한개씩 다 놓여진 상태. 본사 측에서는 직접 상품을 팔지 않아도 증권사 직원이면 알아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며 자격증 취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오전 사내방송에서 친절하게 시험 일정 및 접수방법까지 알려주며 모두가 자격증 취득에 적극 나설 것을 권장.

◆올해 연기금풀 주간운용사가 선정되는데 총 8년을 주간운용사로 지내온 삼성투신운용이 주간운용사 덕을 톡톡히 보게 되자 타사운용사들이 주간운용사로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중 부동화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면서 삼성투신운용의 덩치는 더욱 커진 상태. 올해도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일어나 MMF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 타사운용사들이 연기금풀 운용사로 선정되기 위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증권부>

◆한양증권이 최근 노조협의 없이 영업부진자를 대상으로 집중관리프로그램을 발표해 직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이 프로그램은 집중관리대상자 관리위원회에서 선정한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1~3단계를 통해 평가한다는 내용인데, 이를 두고 직원들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어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않다는 전언.
이번 프로그램은 영업부진을 이유로 대기발령→당연퇴직 순으로 근로자의 근로조건변경이 예상되고, 이는 근로자의 복무규율 등 근로내용에 관한 준칙을 내포하고 있고 근로기준법 제94조 취업규칙으로서의 효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더 화제가 되는건 노조의 고압적인 태도. 노조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관련 아무말도 해줄수 있는 것이 없다. 뭔가 이슈가 있다면 우리가 취재 요청을 하겠다. 먼저 나서지마라"며 막무가내로 전화를 끊기도.

증권부 asiaeconom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