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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초혁신시대 ④-2]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 판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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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10년 책임질 먹거리
7년 연구 결실, 내달 상용화
5G+멀티태스킹 시너지 기대

[5G 초혁신시대 ④-2]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 판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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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금까지 이런 모양은 없었다. 이것은 스마트폰인가, 태블릿PC인가."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영화 '극한직업'의 명대사를 빌려 표현한 문장이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스마트폰, 펼치면 7.3인치 태블릿PC로 변신하는 신개념 기기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갤럭시 폴드를 통해 새로운 카테고리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 새 표준 제시 = 2007년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한 뒤 스마트폰의 표준은 10여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긴 직사각형, 하단 홈버튼, 왼쪽 볼륨버튼, 앞뒤 카메라, 밀어서 잠금해제 같은 아이폰의 문법에 따라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옆을 구부리고, 홍채인식을 도입하고, 펜을 탑재하는 혁신을 펼쳤으나 아이폰의 큰 틀을 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흐르자 소비자는 식상해했다. 어떤 신제품의 등장에도 그저 시큰둥했다.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 판을 뒤집으며 등장한 것이 바로 갤럭시 폴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정의를 새로이 한 갤럭시 폴드가 5G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향후 10년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더 큰 화면을 원하지만 투박하고 육중한 제품을 바라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스마트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는 7년의 산물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뒤 디스플레이는 물론 배터리, 쿨링 시스템, 카메라 등 모든 부품과 사용자경험(UX)을 혁신해 갤럭시 폴드를 완성시켰다.

갤럭시 폴드가 유일한 폴더블폰은 아니다. 그러나 최초의 폴더블폰인 중국 로욜의 '플렉스파이'는 조악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화웨이의 '메이트X'는 낮은 완성도로 출시 시점도 확정하지 못했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곧 해외 공략에 나선다. 내달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3일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럽 15개국에서 출시된다. 미국과 유럽 내 가격은 각각 1980달러(약 224만원), 2000유로(약 256만원)다. 국내에서는 5월 중순 5G 모델로 판매된다. 가격은 230만~240만원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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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만나 멀티태스킹 '자유자재' = 갤럭시 폴드의 최대 강점은 세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자유자재로 구동하는 '멀티태스킹'이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으로 유튜브에서 맛집을 찾고 오른쪽 상단 화면에서 누리꾼의 평가를 보고 동시에 오른쪽 하단 화면에서는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제안을 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의 이 같은 멀티태스킹 기능은 5G와 만나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폴더블폰과 5G가 만나면 동영상 재생, 길찾기 같은 무거운 기능이 막힘없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며 "국내 소비자는 5월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폴더블폰이 당장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전체의 0.2% 수준인 3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폴드의 판매 목표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갤럭시 폴드는 5G 시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미국 CNN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합쳤다는 점에서 과거로 매우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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