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현대제철 이 정부의 수소경제사회 추진에 발 맞춰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2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5일 2018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계획은 이미 확정됐다"며 "수소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0년 물량에 대해서는 현대차와 협의해 하반기 중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익 규모에 대해서는 "넥쏘 수소전기차는 올해 6600여대 판매, 이를 통해 대략 400억대 매출을 예상한다"며 "2020년은 1만2000대 판매, 거기에 따라 약 800억대 매출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40년까지 43조원 규모의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자동차를 620만대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는 현재 14곳에서 2022년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수소차 핵심부품을 2022년까지 100% 국산화하고 수소 생산량을 현재보다 40~50배 많은 526만t으로 확대한다.
이 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현대차그룹 역시 2030년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로 매출 20조780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수요산업 시황 둔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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