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직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청와대로 불러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만남으로 계엄령 문건 작성의 진짜 배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기무사는 이미 11월초 탄핵 국면에 대한 대비 및 계엄 검토 등을 하고 있었고, 정황 상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12월9일 당일 조 전 기무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면 문건의 내용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합수부가 ‘내란 예비 음모’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인 소위 ‘계엄령 문건’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만약 계엄령 관련 문건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면 이는 친위쿠데타 모의에 다름 아니"라며 "합수부는 즉시 미국에 체류 중인 조 전 기무사령관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 당시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만에 하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면 21세기 대한민국에 어떤 역사적 비극이 재현됐을지 상상만으로도 뒷목이 서늘하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해야했던 조 전 기무사령관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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