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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으로 동산담보 관리…기업銀, 도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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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용역 입찰 공고 나서…동산담보 위치·가동상태 파악, 앱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IBK기업은행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담보물 관리에 나선다. 과거 타 은행들이 IoT를 활용한 새로운 담보 관리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적 있어 동산담보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IoT 동산담보관리 서비스' 용역을 입찰 공고후 업체를 선정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IoT 디바이스를 동산담보에 부착해 위치정보와 가동상태, 담보물의 비정상이동 등을 파악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IoT 기술과 무선통신 방식, 원격 관제기능을 활용해 동산의 움직임과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IoT 기술을 활용해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등 일반적인 동산담보를 관리하며 담보안정성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동시에 담보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담보물의 위치 이동과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SMS 전송 등 알람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관리 내역에 대한 보고서 작성 및 발송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들 가운데 동산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동산담보 대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672억원이다. 2014년 1201억원이었던 기업은행의 동산담보 대출채권은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평가 및 회수 등 제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IoT 기술을 활용한 동산담보 관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IoT 기술을 활용한 동산담보 관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치 등을 파악하는 등 일부 기술 활용도가 생긴 것은 맞지만 동산의 종류가 다양하고 동산담보 관리 시 위치 외에도 필요한 정보가 다양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은 2015년 KT와 손잡고 IoT를 활용한 동산담보 관리 시스템 구축 개발에 나섰지만 이후 어려움을 겪고 중단했다.

KEB하나은행도 수년 전부터 일부 동산담보 관리에 IoT 기술을 테스트 형식으로 적용해 담보물에 대한 정보를 전송받고 있는 등 활용하고 있지만 전 동산담보에 확대, 공식 도입할 계획은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동산담보물이라는 게 옷이나 신발과 같은 작은 재고자산에서부터 대규모 공장설비 등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각 지점에서 한정된 인력으로 담보물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현재의 IoT 기술로 어디까지 해결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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