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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덮친 파푸아뉴기니…총리는 "기상이변이 재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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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불신임 투표 앞두고 현장 찾지 않아
'기상이변 원인' 발언에 당국 책임 회피 지적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의 총리가 당국의 책임을 회피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엄청난 폭우가 이번 재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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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이날 국회 연설을 통해 "자연이 재앙적 산사태를 일으켜 마을을 덮었다"며 "특이한 기후 움직임으로 건기가 우기로 변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전 세계적 기후변화가 이번 재앙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마라페 총리는 산사태 발생 후 1주일이 다 되도록 사고 현장을 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 매체는 야당이 주도하는 총리 불신임 투표를 막기 위해 수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라페 총리는 "이번 산사태 이전에도 자연재해로 올해만 5억 파푸아뉴기니키나(약 17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올해 강 범람에 따른 홍수와 해안 지역 해수면 상승, 폭우에 따른 산사태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오전 3시께 파푸아뉴기니 산간 지역 엥가주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에서 쏟아진 바위와 흙, 나무들이 마을을 덮치며 축구장 4개 면적에 달하는 넓이에 6∼8m 높이의 잔해들이 쌓였다.


파푸아뉴기니 당국은 이번 사고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7만명이 재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식수원이 매몰된 데다 주민들이 손으로 땅을 파며 유해 수습에 나서며 전염병 발생 가능성에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세계 각국에서는 파푸아뉴기니를 돕기 위해 구호 손길을 보내고 있다. 호주는 군용기 두 대를 이용해 식량과 물, 담요, 텐트 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 추가 구호품과 함께 구조 인력과 기술팀을 보낼 계획이다. 미국과 인도도 지원을 약속했으며 국제기구와 구호 단체가 보낸 구호품과 인력도 도착하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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