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北 도발중단 계속되면 국면전환 계기로 적극 활용"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3불(不) 1한(限)' 논란과 관련해 "우리 정부로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시스템 운영을 제한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의 우려를 이유로 사드 시스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드 시스템 운영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내리는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중국의) 1한 추가 요구도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3불은 우리가 중국에 동의해 준 사안이 아니고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확인해줬을 따름"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사드 관련해서 중국이 추가 요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요구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최근 한중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언급한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표현에 대해서는 "단계적이라는 것은 단계적으로 어떤 조치를 추가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 상황, 현 단계에서 이견을 잘 관리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내달 한중 정상회담에 사드가 의제로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정상 방문의 의제를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9월 이후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도발을 멈춘 것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 중단이 계속되면 이런 계기를 국면전환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북한의 태도(변화)가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있다면 대화의 계기로 들어간다는 우리의 인식을 미국 측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평창올림픽의 참가를 요청하기 위한 '원포인트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특사는 여러 의미나 상징성이 있고 북한 입장도 감안해야 한다"며 "북한의 참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한다는 입장이나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묻는 질문에 "국제기구 및 북한과 대화가 되는 나라 등을 통해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자세히) 밝히지는 못하고 있지만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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