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 등에 따르면, 아시아의 비트코인 개발자와 사업자로 이뤄진 '비트코인 캐시'진영은 오늘(1일) 기존 비트코인과 결별을 선언했다.
비트코인 캐시가 예정대로 거래소에 유통될 경우, 이더리움에 이어 두 번째로 분열 사태를 겪는 가상화폐로 기록된다. 이더리움 또한 지난해 해킹 피해를 계기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며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쪼개진 바 있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의 분열도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됐다. 점차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고, 대부분의 사업자가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에 동의하지 않는 진영에서 비트코인 캐시를 출범시키며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비트코인 캐시 측에서는 기존 비트코인 시세의 13% 정도로 가격이 형성됐고, 분리 성사시에는 60억 달러에 육박하는 시장이 만들어 질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각국 비트코인 거래소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트스탬스, 코인베이스 등에서는 비트코인 캐시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전했으나, 크라켄 등에서는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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