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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랠리서 왕따된 개미,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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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형주중심 고공행진
중소형주 상승률 기대 이하
기관 순매수 착시효과 커져

최고가 랠리서 왕따된 개미,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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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사상 최고가 랠리에도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개인투자자를 찾기 힘들다. 최근 주가상승이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중ㆍ소형주 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관이 일부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착시 효과만 커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6년 5월~2017년 4월) 투자 주체별 평가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개인은 한국전력 (-13.5%), 기아 (-2.21%), 한미약품 (-19.64%), 카카오 (15%), HMM (-5.01%), 현대위아 (-8.36%)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지만 평균수익률은 -5.6%에 불과했다.
기관투자가는 SK하이닉스 (41.77%), HD한국조선해양 (24.93%), KB금융 (33.53%), 현대모비스 (8.15%), KT (2.97%), 롯데쇼핑 (22.75%) 등을 사들였다. 대다수가 코스피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끈 종목으로 꼽힌다. 평균 수익률은 22.3%에 달했다. 외국인도 아모레퍼시픽 (3.68%), 네이버(10.69%), 포스코(14.65%), SK하이닉스(42.4%), 하나금융지주 (31.17%), LG전자 (45.52%) 등을 사들여 평균 24.6% 수익을 냈다.

개인이 상승장에서도 손실을 기록하는 건 외국인을 포함한 자본 규모가 큰 기관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주가지수 상승과 중ㆍ소형주 소외현상' 분석자료에 따르면 1년간 코스피가 211포인트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지수 기여도는 231포인트에 달했다. 삼성전자 주가 변화가 없었다면 코스피는 오히려 20포인트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SK하이닉스 33포인트, KB금융 11포인트, 네이버 7포인트, 하나금융지주 7포인트 순이었다.
관찰 기간을 6개월로 축소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기간 코스피는 197포인트 올랐고 삼성전자 기여도는 138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11포인트, LG전자는 6포인트다. 지수 기여도는 일정 기간 해당 주식의 주가변화가 반영된 코스피와 주가변화를 제외한 코스피의 차이를 뜻한다.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5%), 중형주(35%), 소형주(50%)의 최근 6개월 누적수익률은 각각 4.6%, -2.4%, 0.8%였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중 대형주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일부 대형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이 나타났다"면서 "외국인 포함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 해당 종목 편입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펀드 환매로 매수 여력이 작아진 기관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 비중을 축소했다. 기관투자자 누적순매수 비율을 보면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각각 -0.11, -0.54%, -0.21%로 중형주에서 순매도가 일어났다. 누적순매수가 나타난 기업의 비중 역시 각각 48%, 40%, 45%로 중형주에서 순매도가 가장 빈번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순매수 비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높고 순매수 비율이 낮은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관 투자가 순매수와 주가수익률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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