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순실게이트]뇌물·대가 의혹→강압 사실로…재계, 檢수사에 특검까지 안심못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일 서울중앙지검청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

20일 서울중앙지검청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재계는 20일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미르재단ㆍ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이 그간에 제기된 대가성이나 특혜를 바라고 제공한 뇌물의혹에서 벗어났다는 점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검찰의 추가조사와 특검 수사 등의 일련의 수사의 향배를 예의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종합하면 53개 기업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낸 774억원은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 아니라 강압에 의한 출연금이었다. 새로 드러난 기업에 대한 외압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최순실씨 지인 기업에 대한 안종범 전 수석의 납품 검토 요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며 모종의 청탁이 오갔다는 이면거래 의혹을 받은 9개 대기업 총수와 대다수 기업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검찰의 중간수사발표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측에 거세게 반박하고 야권에서 미흡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재계로서는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검찰이 삼성의 최씨 딸 정유라씨 승마 관련 지원 등 대다수 의혹을 계속 수사 중이고 향후 특검 수사에서 출연금의 대가성에 대한 조사가 다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과 차은택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도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다.

재계에서는 다음 달 초순께 특검이 활동을 개시하기 전까지 검찰이 2~3주 정도 더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이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온 기업인들이 국조특위에 또 다시 증인으로 줄줄이 불려 나가야 할 사태가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특검, 국정조사 등으로 계속 조사가 진행될 것이며 검찰 수사보다 특검 수사는 훨씬 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검찰과 특검수사와 함께 정국이 최순실게이트에 당분간 매몰되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