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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박진성·박범신 만행 어떻게 그렇게 빨리 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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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박진성, 함영준 / 사진=박범신 SNS, 문학과 지성사 제공, KBS2 뉴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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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유명 예술인들의 과거 성폭력 가해 의혹으로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웹툰 작가 이자혜가 미성년자 성폭행을 방조했다는 사실을 시작으로 ‘은교’의 소설가 박범신, 시인 박진성의 가해 사실이 연달아 알려졌다.

이는 모두 피해자들의 폭로에 의한 것이었다.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킨 발언들, 어떻게 단 며칠 만에 드러나고 전파되었을까?
◆절규와 같은 ‘#OOO_내_성폭력’

시작은 트위터 내 해시태그('해시(#)'를 붙인 태그를 글에 적어두면 링크가 형성되어 같은 태그를 작성한 글들끼리 모아주는 기능)였다. 10월 17일, ‘#오타쿠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가 생성되었다. 오타쿠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한 분야에 심취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코스프레, 만화, 애니메이션을 즐기며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트위터 유저들이 입을 열었다. 이들은 코스프레 관련 행사에서 당한 성추행,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당한 성희롱 등을 고백했다. 특히 작곡가 초롱아귀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는 2000알티 이상을 기록했다.
이익은 이자혜가 방조한 것으로 알려진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었다/사진=이익 해명문 캡처

이익은 이자혜가 방조한 것으로 알려진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었다/사진=이익 해명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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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해시태그는 ‘#운동권_내_성폭력’, ‘#가족_내_성폭력’, ‘#문화계_내_성폭력’등으로 이어졌다. 수많은 폭로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18일 웹툰 작가 이자혜의 성폭력 2차 가해가 드러났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고, 20일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익의 해명이 올라왔다. 그는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진 건 사실이나, 강제적이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시된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전혀 없다.

트위터의 해시태그를 통해 많은 성폭력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사진=트위터 캡처

트위터의 해시태그를 통해 많은 성폭력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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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설가 박범신, 시인 박진성, 큐레이터 함영준 등의 과거 성추행, 성희롱 가해 사실이 드러나며 시민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다.

◆무례한 반응들…“2차 가해 아니냐”

박범신은 진중하지 못한 사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사진=박범신 트위터 캡처

박범신은 진중하지 못한 사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사진=박범신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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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채 140자가 되지 않는 짧은 분량과 진중함이 느껴지지 않는 표현으로 인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현재 박범신은 해당 트윗은 물론 트위터 계정까지 삭제한 상태다.

이자혜는 처음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을 게시할 때 피해자의 실명을 거론해 비난을 받았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이익의 실명은 말하지 않았다. 또 글을 게시할 당시에도 반말을 사용한 트윗을 쓰는 등 반성하는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교회_내_성폭력' 해시태그와 관련, 2차 가해라고 비난받은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교회_내_성폭력' 해시태그와 관련, 2차 가해라고 비난받은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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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티즌들은 “일반화 하지 마라”는 말 자체가 용기를 내 발언한 이들을 무력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회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폭로가 이어질 당시 한 트위터 유저는 “피해는 안타깝지만,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2차 가해자’라고 비난했고, 이 유저는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현재 박범신, 이익, 박진성 외에도 상당수의 유명인이 가해자로 지목된 상태다. 발언을 한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비롯,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당할 위험까지 안고 있는 상태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우려하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제대로 된 해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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