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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아우디 고성능 정점, RS7 스포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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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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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별도의 라인업으로 소개하는 고성능차량에는 S나 RS라는 이름이 붙는다.

둘중 더 비싼 RS는 Renn Sport, 영어로 레이싱스포트의 약자로 주행성능을 한층 끌어 올린 모델이라는 뜻이다. RS나 S 모델 몇종이 국내에 들어와 있고 가장 최근에 소개된 차가 RS7 스포트백이다. RS 중에서도 가장 윗등급이며 아우디는 과감히 '초고성능 쿠페'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성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일 테다.
차를 운전해 본 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폭발적인 가속성능과 밟는 대로 멈추는 제동성능. 제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잘 치고 나가며 설 때도 마찬가지다. 8기통 4.0ℓ짜리 트윈터보차저엔진은 한등급 아래인 S7과 같은 크기인데 엔진 내부 장치의 배치를 새롭게 하는 등 몇가지 세팅을 조정해 달리는 성능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한다.

수치상 제원은 6000rpm 안팎에서 560마력까지 내며 토크 최대치는 71.4㎏ㆍm인데 1750rpm부터다. 차가 많은 도심에서는 이 정도로 엔진회전수를 끌어올리기 힘들다. 온 몸을 잔뜩 긴장시켜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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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태서 시속 100㎞까지는 4초 안쪽으로 끊고, 반대로 시속 100㎞에서 급제동을 걸면 30m도 안 가서 멈춰 선다. 밖에서도 보이는 세라믹 브레이크는 열과 압력을 걸러주면서 제동성능을 끌어올린다고 한다. 듀얼클러치가 아닌데도 변속반응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비롯해 변속기, 에어서스펜션 등 차가 달리며 돌고 서는 기능과 관련해서는 RS모델 전용값으로 설정돼 있다. 일상에서 즐기는 초고성능 레이싱카라는 점을 내세울 만하다. 비슷한 급의 경쟁차종 가운데 4륜구동 기술이 적용된 건 RS7이 유일하다고 한다.

다만 핸들링이 직관적이라는 느낌은 아우디의 다른 고성능차에 비해 덜하다. 차체가 다소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 도로에서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급회전 구간이 연속된다면 다소 버거울듯하다.

아낌없이 연료를 쓰는 차임에도 연비가 나쁘지 않다. 힘을 적게 쓸 때는 8기통 가운데 절반만 쓰는 가변실린더 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다. 한창 밟을 때는 트립에 ℓ당 3~4㎞가 찍히기도 하지만 항속주행을 하면 공인연비(7.9㎞/ℓ)가 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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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화려하게 꾸미진 않았으나 찬찬히 뜯어보면 적잖이 돈을 쓴 흔적이 보인다. 내부 천장과 A필러 안쪽을 전부 알칸타라로 마감하고 가볍고 단단하다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도 아낌없이 쓰였다. 가죽보다 비싸다는 알칸타라는 바로 한등급 아래 모델인 S7에는 없다. 야간 주행시 열화상 영상을 보여주는 나이트비전 기능이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정보는 꽤 먼 쪽에 자리 잡는다. 보기 편하다.

외관은 A7의 쿠페스타일을 기본으로 격자무늬 그릴을 키우고 헤드라이트 부분이나 디퓨저 부분을 강조한 게 눈에 띈다.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130㎞에서 작동한다고 한다. 휠은 기둥 5개짜리 21인치가 기본이다.

자동차산업을 취재하며 몇몇 차를 시승해보곤 하는데, RS7과 같은 차를 타면 후유증이 남는다. 여운이 오래 간다는 얘기다. 같이 차를 타본 지인은 멀쩡히 굴러가던 본인의 차가 갑작스레 잘 안 나가고 브레이크가 밀리는듯한 느낌을 갖게 됐다고 털어 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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