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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ℓ 이상, 수입차 4개뿐…국산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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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차 20종, 新연비 적용해보니

-20km/ℓ 도요타 프리우스가 유일·SM3 14.3km/ℓ..업계 "가솔린 주력 국내사엔 불리" 불만
15km/ℓ 이상, 수입차 4개뿐…국산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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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자동차 연비관리 개선방안을 적용할 경우 주력모델 중 ℓ 당 15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은 수입 브랜드 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자동차는 14.3km/ℓ가 최고였다.

새로 도입할 연비기준은 기존 복합연비 보다 더 강화된다. 공식 연비와 실 연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복합연비가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연비에 대해 각각 55%, 45%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 것과 달리 새로 도입할 연비 산출방식은 가솔린 등 연료의 탄소함량 밀도를 실제 연료와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 연료의 탄소함량 밀도에 따라 연료효율성이 2~4%까지 달라지는 만큼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모델의 공인연비가 다시 한번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새로운 연비측정방식에 따라 국산 브랜드 5개사 주력모델과 수입 브랜드 5개사 주력모델의 공인연비를 추정한 결과 총 20개 모델 중 ℓ 당 15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은 BMW 320d, BMW 520d, 아우디 A6 2.0 TDI, 도요타 프리우스 등 4개 모델로 나타났다. 각사 베스트셀링 모델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산업자원통상부가 새롭게 내놓은 연비산정방식에 따르면 가솔린 모델의 경우 공인연비가 복합연비 대비 4.4% 하락한다. 디젤 모델은 복합연비에 비해 3.5% 내려간다. 이에 따라 가솔린 모델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국산 브랜드는 ℓ 당 15km(자동)이상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이 전무했다.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ℓ 당 15km를 주행할 수 있었던 SM3 역시 신연비 기준 연비효율성은 14.3km/ℓ로 내려앉았다. 경차급인 한국GM 스파크의 연비는 14.8km/ℓ에서 14.1km/ℓ, 준중형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는 13.9km/ℓ에서 13.2km/ℓ로 하향조정된다.

쌍용차의 주력모델인 코란도C와 렉스턴W의 연비는 모두 ℓ당 11km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2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전륜구동인 코란도C의 연비는 12.3km/ℓ에서 11.8km/ℓ로, 후륜구동 렉스턴W의 연비는 12.2km/ℓ에서 11.7km/ℓ로 감소한다. 중형차급 주력모델의 연비는 르노삼성 SM5가 12.0km/ℓ를 기록했지만, 복합연비 기준 12km/ℓ에 육박했던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는 ℓ당 11km 초중반까지 내려앉았다.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 주력모델의 신연비 기준 공인연비는 10개 모델 중 4개가 ℓ당 15km를 넘었다. 줄곧 베스트셀링 모델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BMW 320d와 BMW 520d의 신연비 기준 연료효율성은 각각 17.8km/ℓ, 15.8km/ℓ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의 체감 연비가 국산차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베스트셀링 모델 '톱10'에 오른 메르세데스 벤츠 E220 CDI 모델은 14.8km/ℓ에서 14.2km/ℓ로 하향조정된다. 아우디 2.0 TDI 모델은 15,9km/ℓ에서 15.3km/ℓ, 프리우스는 21km/ℓ에서 20.0km/ℓ로 유일한 20km대 주력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중 티구안과 파사트의 연비효율성은 각각 13km/ℓ대, 14km/ℓ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실제 연비와 차이를 줄인 신 공인연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든 판매모델에 복합연비를 일괄 적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연비산정방식에 따라야 한다는데 업계의 불만이 크지만, 이른바 연비거품으로 불만이 높았던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새로운 연비 기준에 따라 산정한 공인연비가 실연비에 더 가깝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며 "자동차 시장이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복합연비제도를 전면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새로운 연비기준에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솔린 모델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실연비에 가까운 공인연비를 산출하기 위해 산정방식을 바꾸겠다는 목적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산정방식의 잦은 교체로 업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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