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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양적완화 연내 종료 논의.. 시기 놓고 이견<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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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해 12월 열린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양적완화(QE) 조치를 연내 종료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종료 시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11~12일 개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850억달러 규모의 월간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위원들은 “경기 상황을 볼 때 올해 연말까지는 계속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반면 다른 위원들은 “종료가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흔들리거나 FRB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연말 이전에 속도를 늦추거나 종료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2월 FOMC에서 FRB는 올 초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추가로 매입키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4차 양적완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FRB의 채권매입 규모는 9월 발표해 시행 중인 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프로그램에 더해 매월 850억달러 규모가 된다. FRB는 총 채권매입 규모나 시행기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고용시장 전망이 확실히 개선될 때까지” 계속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 FRB는 현재 7.7%인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금리(0~0.25%)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처음으로 부양 조치를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업률 목표치를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FRB 위원들의 의견은 채권매입 프로그램 시행을 2013년 중반에 종료하느냐, 아니면 연말까지 더 연장하느냐를 놓고 갈렸다. 위원들은 채권매입이 물가동향과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차후 추가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사록은 위원 중 많은 수가 미국 가계의 부채가 감소하고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재무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순자산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았으나 다만 높은 대출상환 부담과 미국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역풍’으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며 재정절벽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기업들의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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