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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회장 교체로 관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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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미국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한지 18일만인 지난 23일(현지 시간) 전격적으로 데븐 샤르마 현 CEO를 해고하고 씨티은행의 재무책임자인 더글라스 페터슨을 기용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정치권이 뉴욕주 검찰총장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사에 대해 정치적 압력을 넣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맞물려 미국에서 '관치' 논란이 일고 있다.
S&P의 이번 결정은 지난 5일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직후 연방은행(Fed)이 산하 은행과 감독 대상 펀드 등의 금융기관에 S&P의 결정을 무시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일부 주정부와 연방 정부 산하 공사등에서 S&P에 대한 보이콧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울러 법무부가 신용평가사들의 부실모기지증권(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 등급부여와 산정오류 등에 대한 조사나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강한 불판을 표시한 상황과 맞물려 S&P가 "알아서 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 21일자 보도는 '관치' 논란에 힘을 더해준다. 미국 연방 주택및도시개발부 장관인 숀 도노반과 법무부 고위관료가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에게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모기지 부정대출 관련 수사를 취하하도록 강한 압력을 넣었으며 도노반 장관과 관료들이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 뿐 아니라, 소비자보호단체와 투자가들의 변호사까지 광범위하게 접촉했다고 NYT는보도했다.
 NYT는 "취재 대상자들은 도노반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면서 "보복이 두려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부실 채권에 투자토록 유도한 혐의로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에 휘말려있다.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다른 6개주 검찰총장들과 함께 BOA의 화의 제안을 거부하고 형사 위반 혐의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BOA가 소송에 패할 경우에는 최고 약 250억 달러에 이르는 배상금을 물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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