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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차지한 야생 곰가족, 집주인이 웃는 이유…"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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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없이 가정집 풀장 이용
2년 전부터 곰과 '공생'해 와

남의 가정집 전용 풀장에 들어가 새끼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돼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가정집에서 포착된 곰 가족의 모습을 전했다. 이들은 다 큰 어미 곰과 새끼 두 마리로 이뤄진 무리였는데, 어미는 새끼들을 데리고 풀장으로 들어가 직접 수영 시범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미가 능숙하게 수영하는 모습을 새끼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지켜보고 있다. 마치 어미로부터 수영 강습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잡식성 동물인 곰은 숲과 개울가에서 서식하기에 나무 타기·수영 등 활동에 매우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장에서 새끼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어미 곰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풀장에서 새끼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어미 곰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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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가족은 물놀이를 마친 뒤, 마당 근처에 있는 나무를 타며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숲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공유한 집 주인인 릭 마르티네스씨는 곰을 마주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전했다. 처음 그가 집에 '침입'한 곰을 맞닥뜨린 건 2022년 11월이다. 당시 막 이사한 참이었던 그는 근처 국유림에서 내려온 야생 곰과 마주했다고 한다.

마르티네스씨는 처음엔 바짝 긴장했으나, "곰이 집에 침입하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근처를 통과하려 할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우리는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마르티네스씨와 야생 곰의 '기이한 공존'이 시작됐다. 곰들은 이따금 민가 근처로 내려오긴 하지만, 인간의 낌새를 감지하면 어김없이 자취를 감추거나 몸을 돌려 숲으로 돌아갔다. 마르티네스씨는 곰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마당 근처를 비우고, 집 안에서 카메라로 곰을 관찰하기만 했다.


주택이 세워진 곳은 캘리포니아주 국유림 인근으로, 원래는 곰의 서식지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주택이 세워진 곳은 캘리포니아주 국유림 인근으로, 원래는 곰의 서식지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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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은 마르티네스씨의 집 정원에 익숙해졌다. 일부 영리한 곰들은 수영장에 들어가거나, 수레를 가지고 놀기도 했다. 이번 영상에 포착된 곰 가족도 마르티네스씨가 마련한 '쉼터'를 이용하러 온 손님이었던 셈이다. 다만 마르티네스씨는 "새끼 곰이 (집에)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씨는 "이곳은 원래 곰의 땅이었다"며 "곰은 이곳을 거니는 데 원래부터 익숙했고, 우리는 그들과 균형 잡힌 경계를 만들었다. 곰이 바깥에 있을 땐 우린 안에 머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곰이 원하는 대로 놔두고 존중할 것"이라며 "곰은 우리 집에서 환영받는다. 곰 가족도 언제든지 여기 와서 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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