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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헝가리, 러시아-벨라루스 "포괄적 동반자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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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헝가리는 전천후 전략 동반자"
에너지·인프라 등 18개 분야 사업 협정
푸틴 열병식서 "벨라루스와 전술핵무기 협력"

서방 세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과 밀착하며 전략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전천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 수준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에너지와 인프라 등 18개 분야의 협정을 체결하고 긴밀하게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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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철도 및 도로 인프라 건설, 원자력 에너지, 자동차 산업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 기존 협력 사업들을 촉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헝가리 투자 프로젝트에 16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고 배터리업체 CATL도 78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 정상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외교 사안에서도 공감대를 드러냈다. 특히 오르반 총리는 EU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 "시 주석이 제안한 평화 계획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이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은 휴전을 촉구하되 러시아군의 점령지 철수를 요구하지는 않아 서방 국가들의 휴전안 노선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처럼 중국이 헝가리와 외교적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러시아도 벨라루스와의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전술핵무기 훈련을 위한 공동 준비를 시작했다"며 "비전략적 핵무기가 벨라루스 영토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비전략적 또는 전술핵무기는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전략핵무기와는 달리 전장 상황에서 사용하도록 폭발력을 억제한 핵무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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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열병식에 9000명 이상의 병력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지난해(8000명)보다 소폭 늘었으나 2020년(1만4000명)과 2022년(1만1000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기도 국방부(75종)가 주장한 것과는 달리 61종만 관측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열병식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 정상들을 비롯한 쿠바·라오스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서방 등 비 우호국은 초대되지 않았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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