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평균연령 34세→43세 늘어
40세 이하 비중 절반도 안돼…50세 이상↑
고향인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중국의 농민공이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40세 이하 노동자의 비중은 절반도 채 되지 않고, 50세 이상 비중이 급증했다.
9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최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이주노동자 모니터링 조사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농민공의 평균연령이 43.1세로 2008년 34세에서 16년 만에 9세 가까이 뛰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70% 수준이던 40세 이하 노동자 수는 지난해 44.6%까지 줄었다. 절대수로는 2023년 1억3300만명으로 2008년 대비 25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50세 이상 이주노동자 비율은 2010년 12.1%에서 2023년 30.6%로 급증했다.
전체 농민공 수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엔 전년 대비 1.8%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농민공 수 2억9753만명으로 전년보다 191만명(0.6%) 증가하며 고개를 들었다.
제일재경은 기존에 발표된 집계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산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의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3차 산업 종사자 비율은 54%로 10년 전(43%) 대비 급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용 형태가 안정적이고 임금이 높은 제조업 분야 종사 비중은 지난해 27.5%에 그쳤는데, 이는 2008년 37.2%에 비해 9.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2008년보다 1.6%포인트 소폭 증가한 15.4%로 예상된다.
업종별 농민공의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제조업 분야의 월평균 소득은 4780위안(약 90만4901원)으로 1.8% 증가했다. 건설업 소득은 5488위안으로 2.4%, 도소매업은 4181위안으로 5.1% 늘었다. 이밖에 창고업, 우편업 소득은 5469위안으로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숙박업, 요식업은 3998위안으로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주택 서비스 수리 등 서비스업 분야는 3965위안으로 2.3% 늘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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