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韓中회담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입장 표명

제10차 북경 향산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측과의 회담에서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김 차관이 이날 오후 징젠펑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공군 중장)과 국방차관회담을 갖고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고 있다.

김 차관은 최근 북한이 핵 무력 정책을 헌법에 반영하고 행사용 위협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을 저해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김 차관은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표명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양국 차관은 또 최근 국방 분야에서 고위급 소통이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로 축소·중단됐던 인적교류 등 협력을 재개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기 위해 각급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오전 북경 향산포럼을 주관하는 양쉐준 군사과학원 원장(육군 상장)과 면담하면서 양국 군간 교류 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면서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