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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 보여드릴 것" 대구사진비엔날레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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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일원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 주제
23개국 293명 사진 작가 1037점 출품

"회화, 문학, 음악 등 다른 매체가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목표다. 장치 특성이 최대로 발휘된 사진들을 통해 매체 본연의 힘을 보여주는 전시를 선보이겠다"

'지속의 시간 ? 시간을 기록하는 힘' 마틴 로머스. [사진제공 = 대구사진비엔날레]

'지속의 시간 ? 시간을 기록하는 힘' 마틴 로머스. [사진제공 = 대구사진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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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이라는 주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11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우 예술감독은 이같이 밝혔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동시대 국내외 비엔날레에서 반복되는 유행 담론(사회 정치, 환경, 기후, 소수자, 재난, 공존 등)을 벗어나 인간의 정신, 신체, 감각, 예술을 갈수록 장악해가는 기술 매체, 그중에서도 사진 매체의 고유한 특성과 힘을 다룬다.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예술 총감독을 맡고, 세계적인 사진학자 미셸 자유 조(Michel Frizot)가 박 감독과 함께 주제전을 기획한다.


올해 전시는 총 23개국 293명의 작가가 참여해 1037점을 출품한다. 22개국 국내외 60명의 저명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주제전'은 10개의 소주제를 통해 사진 매체의 힘이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전시 소주제는 ▲지금, 여기(증언의 힘) ▲폭발하는 빛(빛을 기록하는 힘) ▲멈춘 시간(순간 포착의 힘) ▲지속의 시간(시간을 기록하는 힘) ▲비포애프터(반복과 비교의 힘) ▲시점(시점의 힘) ▲클로즈업(확대의 힘) ▲미장센(연출의 힘) ▲변형(변형의 힘) ▲정면(관계의 힘) 10개로 구성됐다.

'트랜스코더-불가시성에 대한 내면의 독백', 2016. 치엔화 후앙 [사진제공 = 대구사진비엔날레]

'트랜스코더-불가시성에 대한 내면의 독백', 2016. 치엔화 후앙 [사진제공 = 대구사진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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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감독은 "10가지 사진의 힘으로 구성된 이 소주제는 사진 발명 이후 줄곧 새로운 가시성을 추구해 왔던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해오던 것이기도 하다"며 "사진의 이 힘들은 거의 2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지속해 동시대 문화와 시각예술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주제전은 동시대 미술가와 사진가가 사진의 힘에 의지해 구현한 경이로운 시각 스펙터클과 만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사진의 본고장 대구에서 사진 본연의 힘을 발견하고 사진 자체를 성찰하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주제전을 기획한 사진학자 미셸 프리조는 “디지털 사진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빛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고유한 특성은 변하지 않고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비엔날레에는 오늘날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동시대 최근 사진들을 대구에서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사진의 돌발)에서는 사진의 또 다른 특성인 ‘예기치 못함’과 ‘돌발성’이라는 주제로 19세기 말~20세기 전반 서구 사진과 함께 동시대 예술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초대전인 '대구사진사 시리즈III'에서는 대구 사진의 힘을, 광복과 전쟁을 거쳐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사진가, 사진단체, 사진사 연표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또 영아티스트 사진전,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장롱속 사진전 등 전문가와 아마추어 일반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올해 비엔날레는 포토북 페스티벌을 통해 이전 행사와 차별점을 뒀다. 관객이 사진책 내부의 사진의 묘미와 작가의 다양한 사진 아카이빙 작업도 함께 느끼도록 했다.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예술총감독 박상우 교수(왼쪽)와 주제전을 기획한 미셸 프리조. [사진제공=대구사진비엔날레]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예술총감독 박상우 교수(왼쪽)와 주제전을 기획한 미셸 프리조. [사진제공=대구사진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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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예술감독은 "프랑스의 포토북 문화를 한국에 가져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이유는 벽에 걸린 것만이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라며 "회화는 진품이 있지만, 사진은 원본, 파일, 복제본 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사진의 보편적 배포는 책을 통해 이뤄져 왔고 벽에 걸린 것과 책은 같다고 생각하는 만큼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도록(아트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진강연 워크숍'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사진의 특수성'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강연을 비롯해 사진 탄생의 비밀, 시대별 사진 경향과 같은 '사진이론'과 로드뷰 사진, 드론 사진, 인공지능 사진, 성형(成形)사진 등 '사진의 첨단기능'을 소개하는 강연도 진행된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의 예술적 역량을 최대한 펼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 대한민국 국민, 대구 시민이 모두 함께 즐기는 역대 최고의 풍성한 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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