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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계륵'된 아파트…실수요자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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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두 달 연속 3000건대 넘어
다만 신고가 비중 줄고 신저가 비중 늘어

부동산지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수 시점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만 두고 보면 두 달 연속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최근 부동산 매매량이 감소하면서 혼돈의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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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를 포함한 4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총 9만1669건으로 전월(10만30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월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어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월 12만6709건과 비교해도 27.7% 감소했다.

서울지역만 좁혀보면 상승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2일 기준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206건으로 잠정 집계되며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00건을 넘었다. 신고기한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나오는 최종 수치는 4월(3189건)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래량 자체는 늘었지만, 집값을 놓고 보면 상승 거래가 아닌 하락 거래가 늘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거래량만 놓고 회복세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는 1152건으로 전달보다 3.54% 줄었다. 신저가는 580건으로 1.78% 늘었다. 특히 서울의 5월 아파트 신고가는 198건으로 전달보다 66건 줄었으며, 거래 비중도 7.64%로 전달과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지표가 혼재된 흐름을 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에게 '계륵(鷄肋)' 같은 것"이라며 "사기도 그렇고, 안 사기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수요자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통상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평균치에 달할 때, 전셋값이 상승세 등을 보고 매수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계가 현장 분위기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가격을 봐야 한다. 박 위원은 "부동산 시장 고점이었던 2021년 10월 대비 매수 가격이 싼지 여부를 보고 판단하거나, 분양 도전 시 주변시세보다 10% 이상 싸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량보다 실거래가와 상승 거래인지, 하락 거래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중요한 것은 수급지수 등 심리적인 부분보다 실거래가"라며 "매수 희망 지역의 최근 동향이나 하락거래가 많은지 상승거래가 우위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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