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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파리·흰개미까지…'벌레의 습격' 신음하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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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혹파리 발견
주민들 "치워도 또 나와…매일 고통"
서울 강남에서는 외래 흰개미 출현

"혹파리 때문에 못살겠다."


인천 송도의 A아파트 입주자들이 혹파리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해당 아파트 집안 곳곳에서 혹파리와 혹파리의 알 등이 무더기로 나왔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전체 1820세대 중 혹파리 관련 하자 보수 신청을 한 세대만 수백 세대에 달한다.


아파트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사진출처=연합뉴스]

아파트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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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한 법무법인을 통해 시공사에 아파트 전체 세대에 대한 점검과 혹파리 박멸, 가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도 보냈다.


피해 세대가 늘면서 입주자들의 반발도 점차 거세지는 중이다.

혹파리는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송도에서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대량으로 발견됐다.


혹파리는 가구의 원재료 등에 알이나 유충 상태로 머무르다가 성충이 되면 가구 사이의 틈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레나 유충의 사체에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기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혹파리는 사람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4㎜ 내외로 크기가 매우 작아 음식물이나 호흡기를 통해 몸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재 시공사는 기존 방역업체 인력을 2배로 늘려 순차적으로 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예 가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주자들도 많다.


실제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자비로 가구를 교체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입주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선 가구를 공동 구매하자는 얘기도 자주 나온다.


전월세 계약을 맺은 임대인과 세입자들에 따르면 돌연 계약을 취소하거나 아직 입주하지 않은 세대의 경우 계약 무효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아파트 시공사는 여러 차례 방역 이후에도 계속해서 혹파리가 발생할 경우 희망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전체 가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시경 장비 등을 통해 혹파리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가구에 대해선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서는 외래 흰개미 출현 신고…환경부 조사 착수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 [사진출처=환경부 제공]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 [사진출처=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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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마른 나무까지 갉아 먹는 외래 흰개미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정밀 현미경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강남구 주택의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확인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의 국내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 종은 인체에 해를 가하지는 않으나 나무를 갉아 먹어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국내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습한 환경에서 사는데 이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땅에 접촉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호주 등에서는 목조건물을 붕괴시키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험 흰개미가 어떻게 국내에 유입됐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당장 강남구 주택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환경부는 "외부에서 유입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실내 목재 문틀(섀시)에서 서식하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추후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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