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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70%가 XXX"…이원욱이 공개한 '개딸 문자'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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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더불어민주당을 흔들면서 당내 계파간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강성팬덤의 비주류에 대한 폭력행위도 심화되고 있다. 비명(非明)계 의원들은 강성 지지자의 문자를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강성 팬덤'과의 단절을 요구하고 나섰고, 친명(親明)계는 '일반화의 오류'라며 이를 감싸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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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라는 욕설, 이른바 신당을 창당해 '수박'을 몰아내야 한다는 주장 등이 담겨 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흔히 비명계에 대한 멸칭으로 쓰이는데, 이들을 꼭 집어 지칭한 원색적 욕설도 문자에 담겼다.

이 의원은 문자를 공개하며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이 대표에게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는 압박에 다름 아니다.


이 의원은 22일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도 "극단적 생각을 끊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해가지고 공개를 하게 됐다"며 "강성 팬덤과 민주당이 절연을 해야 되는데 그 절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강성 팬덤들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단하고 끊어내는 것"이라고 다시금 이 대표를 압박했다.


또 다른 비명계 김종민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성 팬덤의 청년 정치인에 대한 폭력과 협박 행위 등을 지적하며 "당내에서 폭력으로 비판적 의견을 억압하고, 당이 이를 방치하는 일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이다. 열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로 포장할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대학생위원회를 향하고 있는 정치 폭력에 대해 실상을 조사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지도부의 대응을 요청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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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친명계는 일부의 목소리를 전체로 확대해석한다고 받아쳤다.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SNS서 "한 당원의 의견이 500만명 민주당원의 의견일 수 없다"며 "일부의 사례만을 제시하거나 대표성이 없는 불확실한 자료만을 가지고 바로 결론을 도출하여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다. 한 당원의 메시지 하나로 강성팬덤 운운하며 당대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역시 친명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 의원의 문자 저도 쭉 읽어봤는데, 많은 당원들이 동의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서 '200석 주어도 수박들이 다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만도 못하다'(는 부분)"이라며 "저도 이거 동의한다. 대부분 당원들은 이거 동의하는 사람 되게 많다"고 했다.


비명계가 이 대표와 강성팬덤간의 결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현실적으로 이들을 끊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명계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 요구에도 아직 별다른 답이 없다. 지지자들에 대한 통제력도 없다. 지난 3월에도 이 대표는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 부정 반(反)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며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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