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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의 아이콘' 31빌딩, 리모델링으로 재탄생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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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의 아이콘' 31빌딩, 리모델링으로 재탄생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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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 최초의 근대적 오피스 건물로 1970년대 한국 최고 마천루로 자리잡았던 삼일빌딩(31빌딩)이 새 단장을 마치고 현대적 오피스로 재탄생 했다.


부동산 종합 개발사 SK디앤디 와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벤탈그린오크는 23일 오전 삼일빌딩 리모델링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삼일빌딩은 연면적 약 4만㎡, 지하 2층~지상 31층 규모다. 높이 114m로 준공된 1970년부터 1978년 롯데호텔 서울 본관(138m)이 준공되기 전까지 한국 최고층 마천루로 자리잡았던 건물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김중업 건축가가 뉴욕 근대화 빌딩의 시초인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의 영향을 지어 설계한 국내 최초의 현대적 오피스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하는 한편, 2013년 선정된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 12위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SK디앤디와 벤탈그린오크는 2019년 삼일빌딩을 매입한 후 가치 제고를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시공은 KCC건설 이 맡았다. 양사는 준공 및 시범 운영 등을 마치고 이날 투자사, 자산운용사 및 주요 임차인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삼일빌딩의 모습 (제공=SK디앤디)

리모델링을 마친 삼일빌딩의 모습 (제공=SK디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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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일빌딩의 리모델링 컨셉은 '리-아이코나이즈(Re-Iconize'’다. '근대화의 아이콘'으로서 삼일빌딩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되 현대화된 주변 도심 환경과 더 오랜 시간 공존하는 건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즉, 삼일빌딩의 근대 문화 유산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내·외관의 미적 가치와 기능을 프라임 빌딩급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외관 디자인은 김중업 건축가가 최초 설계한 입면 방식과 커튼월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고유의 비례미를 유지했다. 이에 더해 창과 조명 등 전면부를 개선해 건물 내부 가시성을 높였다. 삼일빌딩 내부의 상징적인 원형 기둥도 그대로 두고 중심부 개선과 수평적인 디자인을 더해 공간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통창으로 되어 있는 삼일빌딩의 장점에 개방형 천장을 더해 내부의 공간감을 확보하는 등 기존 디자인에 효율성을 더했다.


새롭게 변신한 삼일빌딩은 입주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도 한층 가까워진다. 지상 1,2층부터 지하 1,2층까지 연결되는 일체형 커튼월과 선큰(sunken) 가든은 시원한 개방감을 주면서도 청계천에서 건물 내부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특히 저층부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프라임 오피스로서 사무 공간은 물론 공공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삼일빌딩은 이미 SK네트웍스, 서울관광재단과 북카페 '카페 콤마' 등이 준공 전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삼일빌딩에 입주를 통해 SK매직, SK렌터카 등과 함께 통합 사옥을 구현하게 됐다.


황선표 SK디앤디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SK디앤디가 글로벌 투자자와의 공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이자 수송 스퀘어, 명동 청휘빌딩, 제주 조선호텔에 이은 네 번째 리모델링 프로젝트"라며 "리모델링 사업은 특히 도시에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가치있는 사업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SK디앤디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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