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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람]운동화도 맞춤형이 대세…‘원스펙’ 만든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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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진 R&D 센터장 인터뷰
매달 고객 20~30명 꾸준히
'맞춤형' 원스펙 서비스 이용
제작~제공까지 한달 정도 필요

“신발 회사들이 ‘우리가 만든 신발에 발을 맞춰 그냥 신어’ 하며 판매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신발을 신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는지, 또 자기 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헤아리는 게 중요해진 때입니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담긴 국내 토종 브랜드 프로스펙스만의 ‘감성’을 연구합니다.”

공세진 프로스펙스 R&D 센터장. [사진=문혜원 기자]

공세진 프로스펙스 R&D 센터장. [사진=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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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공세진 프로스펙스(LS네트웍스)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맞춤 운동화 서비스 ‘원스펙(ONE SPEC)’을 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원스펙은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 좌우의 발 크기가 너무 달라 기성 제품을 신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 사이즈와 형태를 분석해 기성 제품을 추천하거나 필요에 따라 맞춤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발을 촬영한 뒤 프로스펙스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핏, 쿠셔닝, 이니셜 문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푹신한 정도도 세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를 수가 있다.

프로스펙스의 원스펙 관련 이미지. [이미지제공=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의 원스펙 관련 이미지. [이미지제공=프로스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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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센터장은 지난해 원스펙을 공식 출시했지만 사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라고 했다. 그 만큼 공을 들이는 시기가 길었다는 얘기다.

공 센터장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거점 지역 매장에서 맞춤 운동화가 꼭 필요한 소비자 50여명 선정해 직접 만나 사연을 듣고 발 사이즈 측정도 하며 맞춤 운동화 제작에 들어갔다”고 서비스 시작 초기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국을 돌면서 2000여명의 사연을 받아 120족의 맞춤화를 제작하는 단계로 발전했고, 전국 주요 매장에 발 측정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생체 역학을 전공한 공 센터장을 중심으로 스포츠 사이언스, 기계 공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11명이 R&D센터에 모여 원스펙 서비스 안착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공 센터장은 “발볼이 너무 큰 어느 소비자는 꼭 맞는 기성 운동화를 살 수가 없어서 한겨울에도 슬리퍼만 신고 다녔다고 했다"며 "프로스펙스의 원스펙 서비스를 접한 후에는 맞춤 운동화를 갖게 돼 모처럼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며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원스펙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시작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매달 20~30명의 고객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보통 한 건의 주문을 받으면 제작부터 고객 배송까지 한 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공 센터장은 “공장에서 바로 찍어내는 기성품이 아니라 신발의 밑창이나 어퍼(upper) 등 많은 부분을 일일이 로봇 조립하듯 만들고 붙이는 작업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 센터장은 일부 모델에 한정해 운영 중인 원스펙 서비스를 더 확장하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들어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키울 생이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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