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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화학 담고 식품·통신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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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SK케미칼 등
양호한 실적·신사업 기대에
4분기 들어 지분 크게 늘려

CJ제일제당·농심·삼양식품 등
경기방어주 업종은 대거 정리

국민연금, 화학 담고 식품·통신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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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4분기 들어 화학 관련 종목의 지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식료품 및 통신업종의 주식 비중은 줄였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늘린 곳은 롯데케미칼 (8.73%→10.01%), SK케미칼 (9.02%→10.13%) 등의 화학업종으로 집계됐다.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각각 1.28%포인트, 1.11%포인트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이 이들 종목의 지분율을 단기간 늘린 것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따른 양호한 실적 전망과 더불어 신사업 기대감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3분기 매출액 3조45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을 올리며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14배, 영업이익은 5.9배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실적호조의 배경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 절감,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발 사고로 3월 가동을 멈췄던 서산 대산공장이 12월부터 정상궤도에 오르면 추가 실적 견인도 예상된다. 내년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생활 환경 정착으로 관련 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SK케미칼의 경우에는 3분기 양대 성장축인 코폴리에스터와 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2.1%, 196.4% 급증한 3521억원, 523억원을 기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폴리에스터 및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이 본격화 돼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한화솔루션 대한유화 등의 화학업체 지분 역시 0.50%포인트, 0.42%포인트씩 늘렸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은 저가 원료 투입과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늘어나 일회용기ㆍ위생용품ㆍ건자재ㆍIT용품 수요가 증가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 역시 전 세계 각국의 유례 없는 정부정책 지원으로 1인당 소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화학제품 수요 호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4분기 들어 공공재 및 생활필수품 등 경기방어주 업종의 지분은 대거 정리했다. 대표적인 식료품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 지분은 0.32%포인트, 농심 은 0.49%포인트 감소시켰다.


KT&G 삼양식품 의 경우에도 각각 0.22%포인트, 0.32%포인트 보유 지분을 줄였다. 국민연금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올랐던 이들 업종 지분에 대한 차익 실현과 국내 내수 회복에 대비한 반도체ㆍ철강ㆍ화학ㆍ기계 등 업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고려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 (11.58%→11.41%), LG유플러스 (13.09%→12.86%) 등 전통적 경기방어주에 속하는 통신업종의 지분 처분에도 나섰다. 한국금융지주 (13.54%→13.50%), BNK금융지주 (13.48 →13.47), KB금융 (9.97% →9.96%) 등 금융업종 역시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이 소폭 감소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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