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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주는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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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주는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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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장은 연준이 연내 약 6회(1.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을 강하게 반영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의 강한 흐름은 이러한 낙관론을 무색하게 만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뒤흔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환경 아래에서는 공격과 방어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여러 자산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강화한다면 우선 방어 태세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방어진을 기반으로 공격적 투자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①금리 인하 시점의 차별화, 유럽 채권에 주목

미국은 이민자 급증과 같은 이례적 요인으로 인해 유럽에 비해 더욱 견조한 고용과 끈적끈적한 물가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이른 시점에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채권금리 급등 국면을 통해 향후 가격 반등의 여지가 높은 유로화(EUR) 표시 투자등급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②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헤지 수단 확보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단지 울퉁불퉁한 경로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를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중동지역의 리스크 재점화에 따른 유가 상승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간과할 수는 없다. 만약 향후 몇 달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경우,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과 미국 에너지 업종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들이 수혜를 반영할 것이다.


먼저 물가연동채권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국채의 성과를 상회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미국 에너지 업종에 대한 이익 전망은 유가가 1년 전 평균 수준 대비 10% 이상 상승한 점을 아직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에너지주는 중동 내 지정학적 리스크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 역시 대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③미국 기업들의 차별적 이익 성장

미국 주식의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과 수급 등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긍정적인 점은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상당히 낮아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대한 1분기 이익성장률은 5%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지수 전반의 실적 호조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및 IT 등 선별적 업종의 이익 증가 여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긍정적인 광고 전망에 따른 수혜를 반영하고 있고, 미국 내 주요 반도체기업들은 최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AI(인공지능) 칩부터 메모리칩까지 강세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약세 국면을 활용해 실적가시성이 높은 업종들에 대한 비중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④인도 대형주 및 인도 로컬채권

인도 대형주에 대한 내년 이익 성장률 전망이 10% 중반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견조한 성장세, 완만한 인플레이션, 제조업 개선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이러한 이익 전망은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인도 증시는 타 증시와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익 개선 기대가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도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인도 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자산으로 루피화 표시 채권을 들 수 있다. 현재 수익률(yield)이 7%를 상회해 신흥시장 채권의 평균 수준인 6.3%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인도 로컬 채권은 이번 분기부터 글로벌 채권 지수에 처음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재정 건전성과 외화 보유액에 힘입어 인도 루피화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인도 총선 이후 정책 연속성 역시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이 인도 자본시장으로의 국내외 자금 유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⑤중국 비금융 고배당 국유기업

중국 경제는 선별적 정책 대응 속에서 완만한 수준의 경기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추가적인 통화완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는 중국 내 비금융 고배당 국영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유기업 경영진의 성과평가에 기업 시장가치 개선이 포함된 점과 더불어 매력적인 배당수익률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모두 종합해 보면,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술적 기회 요인들이 상존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무차별적인 위험자산 확보보다는 더욱 섬세하게 투자 대상을 선별해 내는 것 역시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즉, 글로벌로 투자의 시야를 넓히고, 시장에서 확인되는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레이먼드 청(Raymond Cheng) SC그룹 북아시아지역 최고투자전략가(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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