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미국 대선 진행 결과에 높은 변동성은 보였던 코스피가 4일 상승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조 바이든 후보의 수혜주로 꼽혔던 친환경 관련주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대비 0.6%(14.01포인트) 오른 2357.32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는 바이든 후보의 우위를 예견했던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전장보다 0.8%가량 상승한 2361.32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예상과 달리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이 이어지자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01포인트(0.77%) 오른 2361.32으로 거래를 시작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7.58포인트(0.93%) 오른 826.04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128.3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투자자 동향을 보면 개인이 1672억원, 외국인이 218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은 홀로 344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04%(8.51포인트) 오른 826.97로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3%(7.58포인트) 오른 826.04로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개인이 순매수를 유지하다 순매도로 전환해 62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해 각각 84억원, 78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재선으로 대형 IT, 인터넷 주식이 강세를 보였고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선 기존 주도주(인터넷,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자동차)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