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노지훈 "父 떠난지 12일 만에 母까지…친척집 전전"

사진=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캡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미스터트롯'으로 얼굴을 알린 가수 노지훈이 가족사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아내의 맛)에서는 노지훈, 이은혜 부부의 집에 노지훈의 누나와 친척들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은 '미스터트롯'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노지훈의 부모님이 봤으면 좋았을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노지훈의 큰고모는 "부모님도 같이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말했고, 이에 작은아버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픈 게 지훈이에게 아빠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엄마도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자 '엄마도요?'라고 하는데 참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노지훈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2년 정도 암 투병하다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 장례식 후 12일 만에 돌아가셨다"며 "삼촌네서 2년, 고모네서 2년을 살았다. 그때 너무 어려서 집이 없었는데 우리끼리의 보금자리를 만들려고 누나들이 학업도 포기하고 돈을 모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담임선생님이 인천에 가자고 하시더라. 병원 앞에서 '어머니가 많이 위독하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때의 심경을 전했다.

이를 전해 들은 노지훈의 둘째 누나는 "그래도 그 어린 것이 누나들 무너질까 봐 슬픈 기색을 하지 않더라. '울어도 돼'라고 하는데 참는 모습이 더 슬펐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노지훈은 "사실 꿈이 축구선수였다. 그런데 대학도 진학해야 하고, 학비라든지 한 달마다 내야 하는 비용들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 누나들한테 부담 주고 싶지도 않고 해서 제2의 꿈을 찾았던 게 가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