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공매도 거래량 ↑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2% 내린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2.23% 내린 5만7000원, 3.77% 내린 6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4거래일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거래일째 하락 마감이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 15만5830주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4만2438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7843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 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3만8689주를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팔아치운 주식은 약 60만주다. 반면 셀트리온은 2만2472주, 셀트리온제약은 1874주를 순매수했다.
셀트리온 삼총사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데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8.7% 감소한 2503억원, 영업이익은 47.6% 줄어든 851억원으로 예측하면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주된 원인은 트룩시마와 램시마의 단가인하로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1공장 증설로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5% 감소한 2399억원, 영업이익은 55.1% 줄어든 692억원으로 예상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1공장 가동률 하락이 지속되며, 낮아진 트룩시마, 허쥬마 공급 단가의 영향으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52% 감소한 2245억원,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128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 증권사 선민정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2018년 매출액은 연간으로 전년비 약 19% 감소한 7500억원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63% 감소한 565억원 규모라고 볼 수 있다"며 "원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매출액이 전체 연간 매출액의 약 45~50%를 차지하고 있어서 당초 약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한참 못 미치는 숫자"라고 했다.
SK증권은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5.7% 줄어든3916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453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전환으로 파트너사로 나가는 물량 축소 및 관련된 비용 집행 때문"이라며 "트룩시마의 가격경쟁에 따른 단가인하의 영향도 실적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거래량도 증가세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은 각각 최근 4거래일(1월11~16일)째, 3거래일째(1월14~16일) 늘어나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량은 32만9745주로, 공매도 거래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11일 대비 6배 넘게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4.7배 늘어난 59만9845주다.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16일 기준 셀트리온은 최근 4거래일만에 13%포인트 늘어난 24%,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3거래일만에 11% 늘어난 33%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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