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도 이그조틱 레더 백 10만~20만원 인상
단독[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가격 인상 한 달여 만에 또 같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이다. 본격적인 혼수철을 앞두고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프라다는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30일 같은 버킷백 가격을 109만원에서 115만원으로 6만원(5.5%) 인상했다. 지난 6월11일에도 당초 104만원이던 것을 109만원으로 4만원(4.8%) 인상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으로, 버킷백만 104만원에서 124만원으로 19.2%나 올랐다.
버킷백을 사려고 예약을 걸어뒀다는 한 소비자는 "벌써 몇 번째 인상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또 다른 소비자는 "2년 전 쯤에는 버킷백의 백화점 매장가가 60만원대였는데 2년새 가격이 두 배가 됐다"며 "천 가방인데 가격이 너무 오르는 것 같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예물로 많이 주고받는 고가의 시계들도 값이 오르고 있다. 브라이틀링은 내달부터 모든 시계 가격을 4~5% 오르고, 환율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정한다는 명목으로 5~7% 할인하던 '환율 할인' 행사도 폐지된다. 브라이틀링의 수입사가 판매하는 또 다른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파텍 필립, 제니스, 위블로, 보메엔메르시에 등 역시 내달부터 활율 할인 정책을 폐지한다.
명품 업체들이 이처럼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은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렌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해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아 이런 배짱영업 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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