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20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 측이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후보를 지지하려면 사표를 쓰라며 협박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15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장난치지 마라. '이시바파'라는 것을 알고 농림수산상에 앉힌 것 아니냐"며 "그만두지 않겠으니 (내) 목을 잘라 달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의 공기(분위기)는 좋지 않다"며 "아베 총리의 발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압력을 통해 그를 부각하려는 발상과 공기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자민당 내 이시바 후보 측 파벌인 이시바파에 소속돼 있다. 이날 집회에는 이시바 후보도 참석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이러한 요구를 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카다 의원은 자민당 소속의 한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전화해 "총리 관저 인사로부터 '(이시바 전 간사장의 거리 연설에) 참가하면 장래가 막힐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연설회에 가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일본 차기 총재를 뽑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405표)과 지방당원(405표)의 투표로 진행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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