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과제는 산적…지방선거 대비가 1차 관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출범을 마무리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본격적인 '설 연휴 밥상 올리기'에 나섰다. 올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과속으로 창당 절차를 밟은 양당은 연휴기간 실무과제를 마무리짓고 지방선거 채비에 나서는 등 수월치 않은 행보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ㆍ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오전 출범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현충탑을 참배한 박 대표는 방명록에 "지역주의 극복으로 동서화합, 개혁과 혁신으로 밝은 미래를 건설하겠다"고 썼고, 유 대표 역시 "선열의 피로 지킨 대한민국을 온전히 지키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양당 모두 과제가 적지않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물적 통합' 절차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실제 바른미래당은 출범대회만 열었을 뿐, 시ㆍ도당 개편대회, 주요 당직 외 조직 구성 등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연휴를 전후로 해 실무적 작업들이 진척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전포인트는 당의 간판스타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등판여부다. 바른미래당에는 안 전 대표 외에는 이렇다 할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로선 (안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 역시 연휴기간 휴식을 취하며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시장 출마 등 거취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무엇보다 연휴 기간 민평당의 최대 과제는 텃밭인 호남에서의 '안착'이다. 민평당은 최근 호남권역 광역ㆍ기초의원들이 국민의당을 집단 탈당한 것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민평당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관건은 호남에서 민평당 바람이 얼마나 불어 주느냐"라며 "이미 지난 주말 호남을 순회한 데 이어, 연휴 이후에도 텃밭을 방문해 바람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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