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분기 상장사 절반, 기대보다 잘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분기 188개 상장사 영업익 증권사 추정치 웃돌아…절반이 추정치 상회
호텔신라, 영업익 예상보다 432% 높은 173억 '깜짝실적'
IT·금융 실적 좋아…자동차·식료품·유틸리티는 부진
하반기 화학·철강 유망…마진 상승기업도 주목


2분기 상장사 절반, 기대보다 잘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났다. 2분기 상장사 전체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양호했다. 절반 정도가 시장 전망치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IT, 금융 등의 실적이 좋았고 자동차, 식료품, 유통, 유틸리티 등은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밸류에이션 낮아져=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12월 결산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 188개사의 잠정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9.5%인 93개사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했고 50.5%인 95개사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들 상장사의 전체 잠정 영업이익은 41조4400억원으로 예상치 40조4500억원을 웃돌았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올해 2분기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47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46조9000억원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개 분기 연속 30조원을 넘어서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한 32조2000억원으로 1분기 35조1000억원에 이어 3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보다 47.2%, 9.5% 증가한 138조원, 150조원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낮아졌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피의 순이익 증가율이 -15~20%였던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이익 증가율이 전망된다"며 "주가 상승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더 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는 연초 이후 15.2% 상승했지만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연초 9.7배, 과거 5년 평균인 9.8배보다 낮다"고 부연했다.

◆어닝서프라이즈 27%…ITㆍ금융 '방긋'= 추정치보다 10% 이상 실적이 좋은 '깜짝실적' 종목은 51개로 전체의 27.1%였다. 종목별로 보면 호텔신라 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억원이었는데 이보다 432.0% 높은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삼성SDI 가 추정치보다 352.3% 높은 영업이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이어 삼성생명 (267.6%), 휴맥스 (183.5%), 엘오티베큠 (56.0%), 에스에프에이 (47.8%), 한화엔진 (42.5%), 아시아나항공 (41.8%), 녹십자(37.6%), 미래에셋증권 (37.2%), 한화(36.5%), 한미약품(36.4%), 하나투어(34.4%), LIG넥스원(34.1%), 테스(34.0%), 제이콘텐트리(33.9%), 키움증권(32.7%) 등의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TBH글로벌은 적자가 예상됐으나 4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흑자를 예상했으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CJ CGV와 위메이드였다. 한국가스공사와 파라다이스, 성광벤드, 쌍용차는 예상보다 더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클리오는 예상보다 94.5% 낮은 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를 보였다. 포스코강판(-80.7%), 토니모리(-80.1%), 파트론(-69.2%), 에스엠(-68.8%), 삼성엔지니어링(-64.1%), 더블유게임즈(-63.0%), 에이블씨엔씨(-61.7%), 삼성중공업(-54.6%), 뉴트리바이오텍(-53.1%), 롯데쇼핑(-52.6%), S-Oil(-46.8%), 엔씨소프트(-46.8%), 롯데칠성(-43.4%) 등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IT와 은행, 증권, 화학 등의 실적이 좋았고 자동차와 식료품, 유틸리티, 유통 등은 예상보다 안 좋았다.

◆하반기엔 화학ㆍ철강 유망…경기지표도 주목해야= 하반기에는 화학, 철강 업종 등이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이익모멘텀이 우호적이면서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지 고려했을 때 화학과 철강 업종이 유망하다"며 "화학은 2000년대 이후 3번째 상승 사이클 국면이고 철강은 수급균형이 양호해졌고 중국 경기 부양책 확대에 따른 수요도 기대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강관리, 화장품, 의류, 완구 등은 실적 증가가 기대되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 중립적"이라며 "조선, 자동차는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논쟁이 존재해 부정적"이라고도 했다.

기업별로는 마진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한전KPS, LIG넥스원,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롯데정밀화학, 휴켐스, 고영, SKC코오롱PI, 제이콘텐트리 등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하반기에도 안정적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SDI, 엔씨소프트, 삼성전기, LG이노텍 등도 하반기 마진이 가파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 경기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이 끝나고 오는 10월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달러ㆍ유로 환율, 달러ㆍ호주달러 환율 지표로 시장을 판단할 수 있다"며 "각각 대북리스크, 글로벌유동성, 경기모멘텀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