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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파는 벨기에과자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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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신장이나 간, 갑상선 등에 치명적일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 계란'의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계란 성분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유통중인 해당 식품들이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검사를 통해 문제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식용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

최근 유럽에 유통 중인 계란에서 발견된 살충제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맹독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인체에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선, 신장을 손상할 수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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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발견되자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은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수백만 개를 폐기했다. 네덜란드는 138개 닭 농장을 폐쇄하고 닭 수백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영국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유통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식품안전국(FSA)은 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양계장에서 부적절하게 사용된 '피프로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후 해당 농장들에서 수입된 아주 소량의 계란들이 영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벨기에산 가공식품

계란은 빵, 케이크,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파스타, 시리얼, 초콜릿 등 식품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살충제 계란 파문은 계란을 원료로 한 식품안전 논란으로까지 불거지고 있다.

미국과 태국, 스페인산 계란이 유통되고 있는 국내에서는 아직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적이 없다. 또한, 식품의약안전처는 9일부터 관련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란을 함유된 일부 유럽산 가공식품은 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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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생산된 가공식품들은 현재 대형마트와 각종 수입 과자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벨기에산 계란이 들어간 상품에는 파피스(POPPIES)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커클랜드(KIRKLAND) '벨기에 초콜릿 쿠키', '에이비에타(AVIETA)의 냉동 와플 등이 있다.

'커피 과자'로 유명한 벨기에 제과회사 로투스(LOTUS)의 와플에도 계란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독일에서 최근 진행된 건강평가를 봤을 때 벨기에에서 생산된 가공식품을 먹는 것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원재료인 계란과 닭의 성분 평가와 함께 가공 식품 문제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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