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3년 전 김인숙 씨 실종사건을 파헤쳤다.
김인숙 씨는 그날 저녁 위조 여권을 가지고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려했다. 당시 그녀는 임신 5개월 차 한 남자와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었다.
호텔 방 밖 김인숙 씨의 행적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녀가 중국으로 가져가려던 짐은 공항이 아닌 하남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견됐다. 알고보니 이 짐은 유력 용의자인 내연남 남씨가 옮겨 놓았던 것이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죽였지만 시체를 원효대교, 탄천, 토막을 내서 버렸다 등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남씨는 경찰 강압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남씨가 김인숙 씨의 돈을 마음대로 쓴 혐의로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직접 만난 남씨는 “이후에 김인숙이 나타났다는 증거가 있지 않냐. 우체국 직원이 증언하지 않았냐. 김인숙이 그 언니한테 편지를 보냈지 않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남씨에 대해 조사하던 중 그가 김인숙씨 실종 4년 전 또 다른 사망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남씨의 차에서 남씨의 의붓어머니가 사망한 것. 부검 결과 사망 이유는 경추 7번뼈 골절이었다.
이수정 교수는 “진범이라면 첫 사건에서 얻은 지식으로 두번째도 빠져나갔다. 어떤 빈틈이 있을 경우에 지금 사건을 진행할 수 없는지 매우 잘 알고 있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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