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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한국경제? OECD의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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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2.6% 동결…한은·해외IB 잇단 상향조정과 대조
"美보호무역 지속"…민간소비와 더불어 성장 장애물 '우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은임 기자]한국경제에 대한 연이은 장밋빛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동결했고 내년 전망치는 하향조정했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이 주된 하방이유로 지목됐다. 올들어 대(對)미국 흑자규모는 벌써 30% 넘게 하락한 상황.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부진한 민간소비와 함께 우리경제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OECD, 韓 올해 성장률 2.6% '동결'=OECD는 7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수치와 동일하다.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연이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OECD의 시각은 예상 밖이다. 특히 올해 1분기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8%로 오히려 내렸다.

OECD는 한국 경제의 하방요인으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또 수출과 투자는 개선되겠지만, 소비 침체가 성장률을 끌어내릴 걸로 진단했다. 민간소비는 2.4%에서 2.0%로 지난해 11월보다 전망치가 더욱 악화됐다.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도 기존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OECD와 달리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가 지난 1월 2.5%로 낮췄고 4월에 다시 2.6%로 올려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지난해 10월 3%로 제시했다 지난 3월 2.6%로 하향, 그리고 4월 2.7%로 다시 올렸다.
해외 IB들도 최근 잇따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 따르면 HSBC와 씨티은행은 이달 들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오른 2.7%, 2.9%로 제시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9%로 제시했다.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설비투자ㆍ생산을 견인하고, 고용과 민간소비도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對美무역 이미 30% 급감…보호무역 지속될 것= OECD가 우리나라 성장률 하방요인으로 지목한 보호무역은 벌써부터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호조에도 대미 무역흑자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78억92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억2000만 달러)보다 30.9%하락했다. 대미 무역흑자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5위에서 올들어 9위로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대미 수출을 줄인 반면 수입은 늘리면서다. 같은 기간 대미 수입은 15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7% 늘고, 수출은 236억 달러로 2.1% 줄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에 휘말리면서 정책추진력을 일정부분 상실했지만 '보호무역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미국 무역수지 상황과 관련 이슈' 동향분석 자료에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지지를 받았던 지역에서의 일자리가 무역확대로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점도 보호무역주의 추진동력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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