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마포구'가 차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상위 5곳 중 1·2위가 나란히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19.41%로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올랐고, 이어 제주시가 18.72%로 뒤이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개별공시지가(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제주 땅값은 지난 1년간 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5.34%)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에서 세번째로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18.5%의 상승률을 보인 경북 예천군으로 나타났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호명면에 경상북도청 이전에 따라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며 1년간 땅값이 크게 올랐다. 또 군청사 이전예정과 군계획 변경에 따른 호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남 장성군이 14.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전남 장성군은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개발, 황룡강 생태공원 및 장성호 관광지 조성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도별 변동률로는 제주가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이 9.67%로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센텀시티내 상권 활성화 등 해운대의 흥행이 크게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또 연산2재개발사업과 연산4지역 재건축사업, 수영구의 신규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도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경북이 8.06%, 대구 8%, 세종 7.52% 순으로 뒤이었다. 경북은 경북도청 이전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 호재로, 대구의 경우 지하철 1호선 연장과 수성의료지구 분양 흥행, 대곡공공주택지구 시행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종은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중앙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전국 시·군·구별 변동률 분포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5.34%)보다 높게 상승한 곳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으로 조사됐다. 하락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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