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 박유기 지부장은 27일 현대차지부신문에 '홍 후보님, 우리와 원수(怨讐)졌소?'라는 제목의 노설(勞說)에서 "홍 후보의 주장은 민주노총, 강성노조, 전교조 등을 기업, 국민, 청년의 적(敵)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에 대해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라면 국민들 앞에 '월급 200만원도 못 받는 노동자가 절반인 나라, 재벌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해서 23년(현대차 기술직 평균근속)동안 근속한 노동자가 연간 210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고도 연봉 1억을 못받는 나라에서 재벌총수라는 이유로 그들보다 수 백배, 1천배가 넘는 이익을 챙겨가는 재벌체제를 반드시 청산하겠다'라고 말해야 상식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앞서 민주노총도 26일 성명을 내 홍 후보를 향해 "정책공약은 없고 오로지 민주노총을 상대로 전쟁을 하자고 하는 하찮은 대선후보의 선동이 기가 막히고 답이 없다"며 비판했다. 또 민주노총을 없애겠다는 주장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없애고 불법으로 하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고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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