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30 여성 노린 보이스피싱…피해건수·금액 男에 비해 9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30 여성 노린 보이스피싱…피해건수·금액 男에 비해 9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직장인 A(29·여)씨는 최근 검사로부터 전화 한 통화를 받고 불안감이 커졌다. A씨의 명의가 도용당해 예금 인출 위험이 있으니 금융감독원 직원에서 돈을 맡기라는 것이었다. A씨는 대학 졸업 직후 모아뒀던 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까봐 불안한 마음에 통장에 있던 돈을 모두 인출해 금감원 직원에게 넘겼다. 알고보니 그는 금감원 직원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일당이었고 A씨와 같은 20~30대 여성 6명에게서 1억8000만원을 편취했다.

최근 보이스피싱이 20~30대 여성을 상대로 이뤄지면서 같은 연령의 남성보다 피해가 9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감원이 발표한 '지난해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여성의 피해건수는 2152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175억원으로 전체 피해금액(247억원)의 71%에 해당됐다.

같은 연령대인 20~30대 남성은 피해건수(233건)와 피해금액(19억원)이 여성의 9.2%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30대는 사회 초년생으로 사기사건 등 범죄사례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이 적어 사기에 대한 의심이 적다"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이 빨라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스피싱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20~30대가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모아둔 목돈을 피해당하고 있고 현금 전달 사례도 상당수임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금액은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기범이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금감원 건물 인근에서 현금을 받아가는 사례도 발생해 수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금융회사에 20~30대 여성의 고액 현금 인출 요구시 보이스피싱 피해위험 안내를 강화하고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해야한다"며 "연락을 받으면 대검찰청, 경찰, 금감원 등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