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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롯데 "중국 시장 철수 없다…투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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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적자투성이 중국시장 철수론 '일축'
롯데마트 영업정지 39곳…상하이 집중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롯데마트 한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롯데마트 한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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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이 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중국내 롯데마트에 대한 무더기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 것과 관련 롯데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8일 "중국 상하이 매장 등 최근 영업정지 처분이 집중된 지역의 매장 철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롯데그룹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는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국방부와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중국내 보이콧 여론과 중국 정부의 행정제제로 중국 시장 철수 위기에 놓였다.

이날까지 중국내 롯데마트 매장 3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 중국 당국은 롯데가 국방부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인 지난 4일 4개 매장에 대해 동시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데 이어 지난 6일 추가로 19개 롯데 매장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7일 16개 매장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 가운데 39개가 영업정지 처분으로 문을 닫았다.

상하이 화둥법인이 운영하는 장쑤성(29개)과 안후이성(2개)·저장성(4개) 등의 35개 점포와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랴오닝성 소재 2개, 화북법인 관할 허베이성 점포 2개 등이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최근까지도 실시간으로 중국 롯데마트 및 슈퍼, 백화점 등 사업장에 대한 소방점검을 진행하면서 시간차를 두고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어 향후 문닫는 매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가 사드 후보지로 결정된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내 롯데 사업장에 대한 시설점검은 200차례 이상 이뤄졌다.

롯데는 중국에서 백화점 5개와 롯데마트 99개, 롯데슈퍼 13개 등 11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베이징 롯데슈퍼 3개 점포가 문을 닫기 전인 지난해 할인점(롯데슈퍼 13개 포함) 115개점 총 매출이 1조1290원에 달한다. 1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8억원대로 39개 매장들이 한달간 문을 닫을 경우 손실금액 3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중국 당국은 롯데에 대한 벌금 처분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차오양(朝陽)구 주셴치아오(酒仙橋) 롯데마트에 대해 8건의 허위 판촉물을 적발, 50만위안(약 830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처분을 내렸다.

발개위는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지난 1월20일부터 22일까지 롯데마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상가 대비 최대 8배까지 부풀려 판촉한 사례 8건을 적발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당국은 롯데마트에 앞서 이미 같은 사례로 행정 처분 및 시정 명령을 내린 바 있어 이번에 벌금을 부과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발개위 조치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춘제 등 명절을 앞두고 중국 토종 할인점 및 슈퍼마켓들 역시 관례처럼 평소 판매 가격보다 10배 이상 정상가를 부풀려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처분에 따라 롯데마트는 15일 내에 벌금을 납부해야 하며, 시일을 넘길 경우 매일 3%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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