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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부채, 가계·기업 엄습]韓美 금리역전…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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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통위 동결 전망 '우세'…해외IB, 올해 인하 전망도 내놔
한미 3년물 금리까지 격차 대폭 줄어…"회사채 시장 냉각 우려도"


[악마의 부채, 가계·기업 엄습]韓美 금리역전…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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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오는 2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미국과의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올 한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5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내년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의사록에 담긴 금융통화위원들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넘어 인하까지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연내 세 차례 인하돼 연 0.5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HSBC, JP모건도 한은이 2분기에 기준금리를 낮춰 연말까지 연 1.00%로 내려갈 걸로 예측했다.

이같은 통화정책 전망은 미국과는 정반대로, 향후 한ㆍ미간 금리역전까지 우려된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10년물 장기금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역전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고채 10년물 금리 2.135%로 마감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연 2.448%)보다 31.3bp 낮았다. 3년물의 경우 여전히 한국이 높지만 그 폭은 지난해 11월말 31.8bp에서 14.9bp로 줄었다.
내수침체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금리역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피할 수는 없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미국과 시장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을 잃어버리고 썰물처럼 빠져나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이 냉각돼 올해 연말까지 94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회사채 발행을 우려하고 있다.

박종훈 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는 "현재의 움직임만 보면 금리가 역전되도 환율로 조정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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