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총기난사 5명 사망…트뤼도 총리 "비열한 공격"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캐나다의 퀘벡주 퀘벡시에 있는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29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대 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퀘벡시 생트 푸아 지역에 있는 '퀘벡 이슬람 문화센터'에 괴한이 들어와 저녁 예배 중이던 신도 수십명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퀘벡 경찰은 현재까지 정확한 사상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모스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인용해 현장에 40~100명이 있었다면서 사망자가 4명 또는 5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모스크를 이끄는 모하마드 얀구이는 dpa 통신에 "충격적이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시신 다섯 구의 신원을 확인해 줄 수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평화롭게 기도를 하러 모스크를 찾곤 하는 이들 중 일부가 다시는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퀘벡 경찰은 총격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아직 이번 공격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오늘 밤, 캐나다인들은 퀘벡 모스크에서 비열한 공격으로 인해 숨진 이들을 애도한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한다"고 썼다.

필리프 쿠이아르 퀘벡주 장관도 트위터에 "퀘벡시 거주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퀘벡주가 결집하고 있다. 퀘벡은 야만적 폭력을 절대적으로 거부한다"고 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