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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조 영업익]9.2조 깜짝 실적…반도체 끌고 디플·모바일 밀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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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클' 접어든 반도체 영업익 4조9500억원으로 53% 차지
디스플레이 패널은 1조3400억원으로 1년새 342% 폭발적 성장

[삼성전자 9조 영업익]9.2조 깜짝 실적…반도체 끌고 디플·모바일 밀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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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김은별 기자]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사업의 호황 덕분이었다. 올 들어 반도체 초호황이 예상되는데다 모바일과 가전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40조원도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2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4조95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의 약 53.7%를 차지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이익 1조3400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DS부문(부품)의 영업이익은 6조3400억원(68.8%)까지 늘어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 사이클 접어든 반도체=작년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76.8% 증가한 것이다. 이중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조62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올해에도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효자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의 고용량화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시장 리더십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에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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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 연중 강세보일 것"=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디스플레이패널 매출은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무려 342% 증가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고객 다변화를 통해 OLED 판매 증가와 초고화질(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를 점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샤프의 삼성 TV 패널 중단 여파로 대형 TV 패널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TV 패널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LCD 패널 가격은 연중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QLED TV로 경쟁력 강화"=부품과 달리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CE) 부문은 지난 4분기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CE부문 매출은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전년대비 2%, 59.7%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2.0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B2B 투자 본격화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두마리 토끼 잡기=삼성전자가 2015년에 이어 2017년에도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단행하는 것은 '주주가치 극대화'와 '지배구조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이다.

보통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내부적인 판단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주가부양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동시에 오너일가 지분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시점에 따라 소각의 규모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소각하는 비율만큼 오너 일가의 지분은 상승효과를 얻게 된다. 경영권 승계가 예정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에서도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인한 지분 상승 뿐 아니라 향후 상속, 계열사 합병까지 거치면 5%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극히 소량의 지분으로 거대 회사를 지배한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만큼 승계 이후 정당성 확보는 물론 지배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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